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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재고 증가, 금리 인상으로 LA주택 판매 25% 감소

[앵커멘트]

LA에서 주택 재고가 증가하고 모기지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주택 판매가 거의 25% 감소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LA주택 시장이 그동안 너무 과열됐었다며 이제는 안정화되는 단계 속에서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특히 LA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과열됐던 주택 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주택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택은 며칠 만에 호가보다 수 천 달러가 비싼 가격으로 판매됐습니다.

특히, LA지역에서 구매자들의 주택 경쟁은 더욱 치열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부동산 회사 리맥스(RE/MAX)의 연구 결과 지난달(5월)까지 1년 동안 판매된 주택 수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2021년) 5월부터 지난달(5월)까지 LA에서 판매된 주택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4.4%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전국 주택 판매는 지난해보다 8.5% 감소했습니다.

리맥스는 이러한 주택 판매 감소 원인을 주택 재고 증가와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분석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이자 LA 리맥스 소유주인 제임스 샌더스(James Sanders)는 금리 인상이 LA 주택 시장을 정상적으로 되돌려 놓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서 시장이 더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는 주택 수요가 10%에서 15%로 줄었고, 주택 재고가 작년보다 36%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는 75% 낮다고 짚었습니다.

샌더스는 주택 시장 과열 현상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 주택 매물이 평균적으로 25일 만에 판매된 것에 비해 최근에는 40일 이상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택 시장 냉각이 붕괴 현상을 나타내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샌더스는 이러한 주택 시장 냉각으로 금융 위기 당시의 주택 시장 붕괴가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히려 주택 판매가 감소한 상황 속에서도 지난 1년 동안 LA에서 판매된 주택은 호가보다 3.3% 높게 판매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호가의 99.6%에 판매된 지난해보다 3.8% 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