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카운티의 코로나19 사망자 수치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수치보다 7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LA카운티의 높은 빈곤율과 과밀 주택으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고 요양 시설이 더 많은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카운티가 앞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주목해야 할 요인은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입니다.
LA카운티의 주간 코로나19 사망률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사망률보다 7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지역의 사망률은 지난달(6월), 현재보다 격차가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를 중심으로 재확산이 시작되면서 사망률 수치에서 급격한 차이를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LA카운티에서 베이 지역과 같은 사망률을 기록했다면 지난 12주 동안 30% 더 적은 사망자를 기록했을 것이고, 베이 지역의 사망률이 LA카운티의 사망률과 같았다면 같은 기간 베이 지역의 사망자가 40% 이상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처럼 LA카운티의 사망률이 베이 지역에 비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사망 위험이 높은 노인 거주자가 많고, 요양원 등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LA카운티에서는 노인 거주자의 입원율이 최근 몇 주 동안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또, 높은 빈곤율과 과밀 주택으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빈곤 지역뿐만 아니라 흑인과 라틴계 거주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받았습니다.
바바라 퍼레어 LA카운티 보건 국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면 모든 주민들이 영향을 받지만 특히 취약 계층의 입원과 사망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A카운티에서의 사망률이 베이 지역 보다 높은 또 다른 이유는 베이 지역에서 부스터 샷을 포함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더 높으며, 자발적 마스크 착용이 더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퍼레어 국장은 현재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누구에게도 영향을 주지 않고 아프게 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질 때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노인 거주자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