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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보다 재산 6조 더 많아…亞최고 여성 부호 누구


인도 철강·에너지 기업 진달그룹 창업자의 부인인 사비트리 진달(72)이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로 등극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등에 따르면 진달의 재산은 113억 달러(약 14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아시아 여성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진달에 이어 근소한 재산 차이로 중국의 판훙웨이 헝리석유화학 회장이 뒤를 이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는 두 사람의 재산을 모두 113억 달러로 집계했지만 진달의 순위를 판훙웨이 회장보다 한 단계 높게 배치했다. 진달의 재산은 1000만 달러 단위에서 앞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년간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 자리를 지켰던 중국 부동산기업 컨트리가든의 대주주 양후이옌은 재산 110억 달러(약 14조4000억원)로 3위에 랭크됐다. 당국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양후이옌의 재산은 지난 1월 237억 달러(약 31조원)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진달은 진달그룹 창업자인 남편 O. P. 진달이 2005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숨진 후 그룹 경영에도 참여해 기업 규모를 키웠다. 그는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하리아나주에서 주의원으로 선출돼 주 전력부 장관을 맡기도 했다.

진달그룹은 철강, 전력, 광산, 석유, 가스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진달의 네 아들이 각 분야를 나눠 경영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 부호 최고 순위에서는 인도 아다니 그룹 회장 가우탐 아다니가 1위를 차지했다. 아다니 회장의 재산은 1180억 달러(약 154조원)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부자 순위 4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2억8000만 달러(약 8조2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