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후유증으로 노동시장에서 보기 드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AFP통신은 호주 재무보고서를 인용해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매일 31,000여명씩의 호주인들이 정상적으로 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근무일로 계산하면 약 300만일에 해당하는 노동 손실인데 이것은 호주 노동시장 역대 최악이라고 보도했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 때문에 노동시장이 사실상 붕괴됐다고 볼 수있다며 우려했다.
이달(8월) 들어서 국제의학저널 ‘Lancet’은 평균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8명 중 최소 1명(12.5%)이 장기 후유증, 즉 ‘Long COVID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결근하는 사람 중 12%가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증상을 호소한다는 호주 재무부 분석과 일치한다.
호주의 누적 확진자 숫자는 인구 대비 39%인 약 998만여명으로 호주 노동시장은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해 국경이 폐쇄되면서 해외에서 유입되는 노동자들도 끊기면서 심각한 인력난으로 몸살이다.
예를드면 호주 청소업체들은 인력난이 매우 심화되자 시급을 잇따라 인상하고 나섰지만 지원자조차 없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초보 청소 도우미조차도 대졸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인 美 달러화 기준으로 약 9만달러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다.
청소 도우미 소개업체 앱솔루트 도메스틱스는 지난달(7월)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시급을 올리기로 했는데 최근에 일손이 부족해 어쩔 수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엄청난 수준의 돈을 더 준다고 해도 지원하는 사람이 대단히 적어서 부족안 인력난
조에 베스 앱솔루트 도메스틱스 이사는 최근에 시급을 45호주달러(美 달러화 약 30달러)까지 올렸다며 기본 근무인 하루 8시간에 주 5일 일 할 경우 주당 1,800호주달러(美 달러화 약 1,400달러)라고 밝혔다.
이같은 금액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93,600호주달러(美 달러화 약 63,000달러)에 이른다.
대졸 일반 회사 초봉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청소 도우미 소개 업체인 어반컴퍼니도 청소도우미 시급을 종전 35호주달러에서 55호주달러로 파격 인상했다.
이것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12만4,800 호주달러로 미 달러화로 계산하면 약 81,000달러 정도에 달하는 액수다.
호주는 캐나다에 이어 선진국 중 2번째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국가로 꼽히고 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으로 200만∼400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일자리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