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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일자리, 예상 넘은 26만개 증가…아직 뜨거운 노동시장

지난달 전국 일자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실업률은 다소 높아졌고 임금 상승폭도 약간 둔화했지만, 가파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동시장은 튼튼한 상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달(10월) 비농업 일자리가 26만 천 개 증가했다고 오늘(4일) 아침 발표했다.

그 전달인 9월, 31만 5천 개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줄었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9만 3천 개를 크게 상회했다.

보건의료업(5만3천 개), 전문사무서비스업(4만3천 개), 제조업(3만2천 개)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3.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갔다.

시장 전망치(3.6%)를 약간 웃돌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4.7% 각각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5% 아래로 내려간 것은 거의 1년 만이지만, 임금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연간 상승률이 3% 안팎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월 대비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3%)를 상회해 임금 상승률이 향후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연방준비제도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갔다.

대부분의 고용 관련 지표들이 서서히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보다는 대체로 강한 수준이다.

근로자 임금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낮은 실업률과 계속되는 고용 증가세는 미국인들의 소득이 계속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9월 현재 미국에서는 실업자 수보다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1.9배 더 많다.

따라서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당분간 계속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이 "과열됐다"고 평가하면서 금리인하 전환 논의는 "매우 시기상조"라고 못 박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