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해열제 과다복용’ 온 몸 노래진 中 환자…中 코로나 확산 패닉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하한 지 일주일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제로코로나’에서 방역 완화로 정책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오히려 커지면서 대륙 곳곳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15일 중국의 한 온라인매체에 따르면 허난성 정주시에 위치한 정주대학 부속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여성환자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그런데 이 환자가 중환자실에 가게 된 것은 코로나19 감염증 악화가 아닌 극심한 간부전 증세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의사에 따르면 이 환자는 열이 나기 시작하자 극도로 겁에 질려 해열제를 과다복용했다. 의사가 처방해준 약뿐 아니라 스스로 구입한 약까지 복용하는 등 여러 종류의 해열제를 하루에 수 차례 복용한 것이다. 그 결과 환자에게는 심각한 간부전 증세가 나타났고 전신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까지 발생했다.

이 의사는 “발열 증상이 있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의 지시나 약품의 설명서에 따라 엄격히 사용해야 한다”고 복약 시 주의를 촉구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7일 그간 유지해오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고 정기적 전수 PCR 검사를 폐지하고, 경증 및 무증상자는 재택 격리가 가능하게 하며 봉쇄와 이동 제한을 대부분 없애는 등의 내용을 담은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강경 일변도의 방역정책에 반발이 계속되자 완화라는 ‘당근’을 꺼내든 것지만, 갑작스런 정책 변화 후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곳곳에서 ‘패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N 등의 언론은 중국에서 감기약, 해열제 등 약품과 신속항원 진단키트가 심각한 품귀현상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방역정책이 완화되며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심되는 발열 환자가 급증하고, 사재기 수요까지 몰려 평소보다 3~4배 웃돈을 줘도 관련 약품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불필요한 사재기가 의료 서비스에 큰 압력을 주고 있다며 대중들에게 의약품을 비축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류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