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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에 실망? 졸리, 10년간 맡아온 난민특사직서 물러나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10년간 맡아온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직에서 물러난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졸리는 UNHCR과 공동 성명을 내고 “UNHCR 특사로 일할 수 있어 감사했다. 이제 다른 방식으로 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난민 및 현지 단체와 직접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난민 지원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UNHCR에서 일하기 시작한 졸리는 2012년 특사로 임명됐다. 이후 이라크 모술, 예멘 등 분쟁 현장을 방문해 인도주의적 위기에 관한 관심을 환기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생한 난민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일각에서는 졸리가 유엔의 인권 침해 문제 대응에 실망을 느껴 특사직에서 떠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졸리는 지난 6월 타임지에 “유엔은 삶과 권리를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한 채 전쟁과 박해로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강대국들의 이익과 목소리에 영합한다”고 주장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최고대표는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수십 년간 이어진 졸리의 봉사와 헌신, 난민을 위해 만든 변화에 감사한다. 그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