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동안 LA 지역 두 곳에서 차량들이 도로를 점령한 채 뱅글뱅글 돌며 운전하는 이른바 ‘도넛’ 묘기가 벌어졌다.
두 지역에서 벌어진 도넛 한가운데에는 크리스마스트리가 불타고 있었다.
지난 7일 밤 10시쯤 라 시에네가 블로바드와 웨스트 3가 베버리 센터 밖에서 차량 몇 대가 도로를 점령한 뒤 도넛 묘기를 부렸고 50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이를 구경했다.
ABC7방송 아이위트니스 뉴스(Eyewitness News)가 입수한 영상에는 차량이 길 한복판에서 도넛을 하고 있고 가운데에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에 휩싸여 있는 장면이 담겼다.
LA경찰국은 경찰관들이 이를 즉시 중단했고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다음 날인 어제(8일),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어제 밤 LA 왓츠 지역 105번 프리웨이 근처 윌밍턴 애비뉴 거리에서 차량들이 거리를 불법 점령한 뒤 도넛을 했고 크리스마스트리가 한가운데에서 불에 휩싸여 있었다.
경찰은 당시 구경꾼들의 규모 때문에 지원을 요청해야 했다며 체포되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남가주에서는 이러한 불법 도로 점령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 가운데 지난달(12월) 크리스마스 날 밤, 하이드 팍 지역에서 불법 도로 점령 차량에 20대 여성이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치안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