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를 비롯한 미주지역 평통위원들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에 맞춰 평통 활동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서영석 18기 평통 회장)“최광철 미주부의장에 대한 평통 사무처의 직무정지 결정은 매우 안타깝지만 임명권자의 결정도 존중해야 합니다.” (이청광 6~7기 평통 회장·김광남 11기 평통 회장)지난 20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이하 LA평통·회장 이승우)가 마련한 전직 회장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최광철 미주부의장 직무정지로 인해 불거진 갈등을 딛고 LA평통 측에 남은 임기동안 본연의 자세를 유지해 달라고 한 목소리로 당부했다.이날 오찬행사에는 이청광 전 회장(6~7기)을 비롯해 이영송(8기), 최계옥(9기), 김광남(11기), 차종환(13기), 임태랑(17기), 서영석(18기) 전 회장 등 7명이 참석했다.이영송 전 회장은 “김영삼 정부 말에 8기 회장으로 임명돼 김대중 정부 초반에 임기를 마쳤다”며 “양 정부의 대북정책에 큰 차이가 있었지만, 김대중 정부의 남북한 화해협력 기조에 최대한 맞추려 노력했었다”고 회고했다. 노무현 정부 끝 무렵에 평통 회장을 시작해 이명박 정부 초기까지 회장직을 수행했던 차종환 전 회장도 “평통 부의장에 대한 인사는 의장인 대통령으로부터 위임받은 수석부의장이 사무처장을 통해 내리는 것인만큼 임명권자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전직 회장들은 그러나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한국의 대북정책이 변화돼 이런 상황이 일어나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임태랑 전 회장은 “북한은 몇십년 째 똑같은 대남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보수 혹은 진보 정권에 상관없이 한국도 일관성이 있는 대북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19일 LA평통이 주최한 신년하례식에는 자문위원과 한인 단체장, LA총영사관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승우 회장은 신년사에서 “2023년에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활발한 노력을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