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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지출 증가세 2년여 만에 최저치.. “임금 상승 둔화, 코로나 지원 종료 탓”

[앵커멘트]

국내에서 지난달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지출 증가세가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노동시장이 위축되고 임금상승률이 둔화될 기미가 보이면서 카드지출이 계속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지난달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지출 증가세가 2년 새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임금 상승세 둔화 , 세금 환급 감소 ,코로나19 팬데믹 지원 종료 등이 이유로 꼽힙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3월) 가구당 카드 지출은 0.1% 늘어나는 데 그쳐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둔화세는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광범위하게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임금감소, 세금환급 감소, 코로나19 당시 혜택 종료 등으로 카드 지출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속도로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연봉 12만5000달러가 넘는 고소득층의 가계의 세후 급여는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IT(정보기술)과 금융서비스업계의 채용동결 및 감원 여파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저소득 가계의 경우 자녀 세액공제와 확대돼 온저소득층 영양지원 프로그램 푸드스탬프 프로그램이 만료되면서 재량 지출에 부담이 됐습니다.

보고서는 경기가 둔화해도 아직 신용 가용성 등 재정적 완충장치가 있다는 점은 소비자에게 유리하다면서도 노동시장 둔화와 임금 상승률 약화 가능성은 향후 몇 달간 소비자 지출을 지속해서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12일 발표된 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면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최소한 한 번 이상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일(14일) 나오는 미 3월 소매 판매 자료를 통해 지난달 상품지출에 대한 추가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는 전망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