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줄이었던 LA시의원들의 부정부패 스캔들, 개혁을 기조로 파란을 일으키며 당선된 케네스 메히아 LA시 감사관의 각종 의혹들까지 신진, 기성 정치인 할 것 없이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습니다.
또 LA시의회는 기존 시의원들과 강성 진보 진영으로 양분돼 내놓는 정책들마다 극과 극을 달리면서 LA시 정계가 혼란속 방향성을 잃고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와 지적이 나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랜 경험을 통한 관록, 개혁과 함께하겠다는 돌풍,
LA시 기성 정치인과 새롭게 등장한 신진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슬로건입니다.
하지만 최근 LA시 정계를 보면 관록과 돌풍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정계 거물로 불리며 관록을 내세웠던 호세 후이자와 미치 잉글랜더, 마크 리들리 토마스는 부정 부패 스캔들로 유죄 판결과 평결을 받았으며 큰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한인 민주당 협회 스티브 강 이사장입니다.
<녹취 _ 한인 민주당 협회 스티브 강 이사장>
개혁이라는 깃발을 들고 나와 파란을 일으키며 당선된 강성 진보 성향의 케네스 메히아 LA시 감사관은 벌써부터 각종 부조리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선거 캠페인과 LA시 직원들에게 자신의 아파트에 입주하라고 강요해 소개비를 챙긴 것은 물론 공공연하게 전 선거 캠페인 직원들의 성생활을 물어봤다는 성추문 의혹 등 입니다.
<녹취 _ 한인 민주당 협회 스티브 강 이사장>
기성 정치인은 타성에 젖어 정치력으로 사리사욕을 채우고 신진 정치인은 신선한 메시지와 공약을 내세워 당선이 됐지만 결국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무색하다는 비난이 LA시 정계를 향하는 이유입니다.
LA시의회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현 LA시의회는 예측했던대로 기존 정치인과 강성 진보 진영으로 양분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2022년) 선거에서 유니세스 에르난데스, 휴고 소토 마르티네즈 등 강성 진보 성향이 짙은 시의원들이 대거 시의회에 입성했습니다.
이에 더해 커런 프라이스, 니티아 라만 등 기존 시의원들과 진영을 구축해 강성 진보 색이 짙은 목소리를 높이고 정책 시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노숙자가 연루된 사건, 사고가 잇따르는데도 불구하고 비용과 실효성 부재를 명목으로 LA시 학교와 보육 시설, 공원 등 현행 특정 시설 인근 노숙자 금지안 전면 재검토를 추진 공약 이행에 공공 안전은 뒷전이라는 지적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기존 정책과 목소리 수용보다 지지 기반에게 내세운 공약 이행을 필두로 한쪽으로 치우친 시정 활동 전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결국 기존 정치인과 강성 진보 진영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기 힘들다보니 시 정책 시행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 일부는 표류할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강성 진보 시의원들의 행보에서는 경험 부족에 따른 부작용도 곳곳에서 보이고 있어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캐런 배스 LA시장의 예산안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노숙자와 LAPD 예산 항목에서 험난한 여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이러한 행보가 이어질 경우 강성 진보 바람에서 일부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고 중도 보수로 회귀하는 시나리오도 전망해 볼 수 있습니다.
각종 비리와 의혹, 혼란으로 얼룩진 LA시 정계,
관록과 개혁이 하나로 뭉치면 그 어느 때 보다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인물과 같은 관록과 속빈 강정과 같은 개혁 목소리는 정계는 물론 LA시 전체를 상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정치인들이 내걸었던 슬로건이 빛좋은 개살구로 끝나서는 않된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