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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의 삶’ 산토스 의원, 13개 혐의 인정되면 20년형

[앵커멘트]

허위 경력 논란과 선거자금 유용 등 비리 의혹에 휩싸인 조지 산토스 연방 하원의원이 결국 체포됐습니다. 

산토스의 혐의는 돈세탁, 공적자금 유용, 거짓 증언, 금융 사기 등 총 13개입니다. 

법무부는 모든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2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심요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짜 학력과 이력 파문이 일었던 조지 산토스 공화당 연방하원의원이 사기, 돈세탁,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산토스 의원의 각종 의혹을 수사해 온 뉴욕 동부연방지방검찰청은 산토스 의원을 사기 혐의 7건, 돈 세탁 혐의 3건, 공금횡령 1건, 미 하원에 거짓 진술한 혐의 2건, 총 13건의 혐의로 기소한 후 체포했습니다. 

산토스 의원의 모든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20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주 롱아일랜드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기소인부절차에서 산토스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재판부는 50만 달러의 보석금을 조건으로 산토스를 석방했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산토스 의원이 자신 개인 계좌를 통해 선거자금을 세탁, 이를 유용해 명품 옷 구매와 자동차 할부금 납부 등 수천 달러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직장이 있으면서도 실업수당을 신청해 2만4000달러를 부정 수급한 혐의와 하원에 제출한 재산공개 서류에 소득과 자산 등을 거짓으로 적어 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브라질 이민자 2세인 산토스는 공화당 소속으로는 이례적으로 동성애자임을 공개하고 지난해 11월 뉴욕주 롱아일랜드와 뉴욕시 퀸스 일부가 포함된 연방하원 제3선거구에서 승리해 워싱턴DC 의사당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중간선거 이후 뉴욕타임스가 산토스 경력 대부분이 날조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공화당은 일단 산토스 의원의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불법선거 모금 혐의 등에 대한 유죄 선고를 받은 뒤 지난해 3월 의원직을 사퇴했던 제프 포텐베리 전 공화당 하원의원의 사례를 거론하며 "포텐베리가 유죄로 판명된 뒤 그에게 사임하라고 말했다"며 "그것이 이에 대한 나의 정책과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기소는 법적으로 산토스 의원이 하원의원직 유지와 의원으로서 활동을 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지만, 2년 이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해당 의원은 하원 규칙에 따라 본회의 또는 위원회에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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