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에 들어선 세계 최대 규모 구형 건물 ‘스피어 (Sphere)’가 오는 9월 완공에 앞서 조명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일부 영상 콘텐츠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베네시안 리조트 (Venetian Resort)의 ‘스피어’는 스피어 엔터테인먼트가 건축하고 운영하는 것으로 스포츠 시설 전문 설계 회사 파퓰러스 (Populous)가 디자인했다.
라스베가스 스트립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지어진 스피어는 총 23억 달러가 투입된 만큼 높이 366피트, 너비 516 피트로 원형 건축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
수용 가능 규모는 약 1만8천명, 내부에는 스피커 16만개로 깨끗한 음악을 즐길 수 있고 4D 좌석이 구비돼 진동이나 바람, 향기 등 특수 효과까지 경험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 갖춰졌다.
건물 외벽에 LED 스크린인 엑소시피어가 약 120만 개 설치돼 거대한 돔을 배경으로 실감 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4일에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처음으로 조명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스크린 쇼는 "헬로 월드"(Hello World)라는 첫인사로 시작해 화려한 불꽃놀이와 성조기 애니메이션, 생동감 넘치는 수중 장면, 생생한 질감의 달 표면 등이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NBA 서머 리그 개최를 맞아 농구공을 전시해 사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스피어에 사람 안구 영상을 상영하면서 ‘굉장하다’는 반응과 ‘과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 거대한 눈은 유명 골프장인 Wynn 골프 클럽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골퍼들은 기괴하고 감시 당하는 듯하다며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 ‘세상에 눈 말고 동그란 것은 많다’ ‘크게 보니 무섭다’ 등의 의견과 함께 ‘베가스가 베가스 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한편, 스피어는 오는 9월 29일 공식 오픈 일을 앞두고 있다.
첫 공연의 무대를 펼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일랜드 밴드 U2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