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시안 틱톡커가 ‘이민 1세대 자녀의 희생’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지난 23일 뉴욕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는 아시안 틴 (Tin, @tincareer)은 “가족을 위한 희생이라면 절대 이를 자책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틴은 “저는 브라운 대학 공연예술을 전공해 한때 배우라는 꿈을 꾸기도 했지만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내가 성공하지 못하면 누가 내 부모님을 은퇴시키고 또 누가 내 가족 세대를 위한 부를 쌓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누군가는 아마 ‘나’와 ‘당신’이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틴은 “배우라는 꿈은 일찌감치 포기했고 연봉 높은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 컴퓨터 과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했다”며 “꿈이 아닌 돈을 좇은 것에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만약 당신이 꿈보다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희생한 1세대 자녀라면 당신의 가족을 위한 선택에 대해 누군가 손가락질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교육부의 국립교육통계센터가 발표한 지난 2012년 연구에 따르면 아시안 미국인 대학생 93%가 1세대 또는 2세대 이민 가정 출신이다.
AAPI 청소년을 지원하는 Asian American Youth Leadership Empowerment and Development은 “아시안 청년들은 재정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압박감, 대학 지원 과정의 어려움, 인종 차별, 고정관념, 다양한 문화적 차이 등 학업 성공을 이루기까지 수많은 장벽과 마주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마찬가지로 지난 2013년 Anxiety, Stress &, Coping 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아시안 미국인 학생들이 백인 학생들보다 학교와 가족의 기대에 더 많은 걱정 한다고 집계됐다.
교육 전문가들은 “아시안 자녀들은 자신의 가족들이 이곳에 오기 위해 많은 희생을 했기 때문에 자신이 성공해야 한다는 극심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틴의 발언을 문제 삼은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우리 부모님을 포함해 어떤 가정들은 불행해서 혹은 돈이 없어서 이 나라에 온 것이 아니다” 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 아버지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꿈을 좇을 수 있도록 기회의 땅 미국에 온 것”이라며 “불분명한 미래라도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