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2022년) LA스키드로우 일대 약물 남용에 따른 사망자 수가 148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무려 1,038% 증가한 것인데 사망 사례 4건 가운데 3건은 펜타닐이 주요 원인 인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숙자 밀집 지역으로 분류되는 LA 스키드로우에서 약물 남용에 따른 사망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카운티 검시국(L.A. County medical examiner) 데이터를 Zip코드로 분류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90013과 90014 등 스키드로우 일대에서 약물 남용으로 숨진 사망 사례는 148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7년 13건 이었던 약물 남용에 따른 사망 사례가 6년 동안 무려 1,038%급증한 것입니다.
특히, 90013과 90014를 Zip코드로 하는 지역에서 전체 사망자 148명 가운데 140명이 나왔습니다.
140명 중 4명 가운데 3명은 펜타닐 과다 복용이 사망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앞선 사망 사례를 성별로 분류하면 남성이 76%로 여성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인종별로는 흑인 사망자가 59%로 가장 많았습니다.
약물 과다 복용에 따른 여성 사망자 33명 가운데서도 73%가 흑인 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펜타닐에 따른 사망자 가운데서는 펜타닐이 약물에 섞여있는지도 모르고 복용하다 숨지는 경우도 다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펜타닐 등 약물들을 혼합해 유통하고 이를 복용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LA 유해 물질 감소 네트워크의 나이야빙기 쿠티 디렉터는 약물 과다 복용은 전국적인 문제이면서도 LA카운티에서는 특히 심각하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이어 LA카운티 정부가 제시하는 대책에 대한 실효성을 지적했습니다.
쿠티 디렉터는 LA카운티가 약물 과다 복용 저지를 위해 수 많은 자원을 투입했지만 개선에 실패했고 결국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며 보여주기 식이 아닌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