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미국 내에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사이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최근 뉴포트 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정학 처분을 받은 한 10대 소년의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다.
학교로부터 정학을 받았다는 13살 소년, 이브라힘의 이모라고 밝힌 여성은 소셜미디어에 정학 통지서와 함께 이브라힘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 여성에 따르면 코로나 델 마르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8학년 이브라힘은 지난 9일 학교로부터 3일 정학 통지서를 받았다.
통지서에는 징계 사유와 관련해 ‘이브라힘이 수업에서 “팔레스타인에게 자유를(Free Palestine)”이라며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고 적시됐다.
그러나 이 여성은 한 소녀가 이브라힘을 ‘테러리스트’라고 불렀고 이에 대한 대답으로 “팔레스타인에게 자유를”이라고 외쳤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여성에 따르면 이브라힘이 학교에서 놀림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성은 “2주 전 2명의 이스라엘 학생이 이브라힘에게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며 비웃는 일이 있었다”며 해당 학생들이 ‘폭탄 때문에 나라가 없어져서 어떡하냐’고 비꼬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브라힘의 어머니가 교장실에 찾아가 사건을 보고했으나 어떤한 징계도 내려진 바가 없다고 여성은 전했다.
이어 교장 책상 위에 올려져 있던 이스라엘 관련 책 사진을 첨부하며 교장이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이브라힘을 지지하기 위한 집회가 지난 13일 예정되기도 했으나 취소된 바 있다.
코스타-메사 교육감은 어제(14일) 징계를 유발했던 이브라힘의 팔레스타인 지지 발언이 증오의 표현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며 표현의 자유를 행사했다고 징계가 내려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