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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배스 LA 시장 1년 동안 노숙자 21,000명 이상 줄어

LA에서 노숙자들이 거리에서 많이 사라졌지만 줄어든 것 이상으로 더 늘어날 수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AP 통신은 캐런 배스 LA 시장 취임 1주년을 맞아서 적극적인 노숙자 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런 배스 시장은 1년전 취임하자마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LA 시 노숙자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후 1년이 지난 지금 뚜렷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AP에 따르면 LA 시는 올해(2023년) 들어서 지금까지 약 21,000명이 넘는 노숙자들을 거리에서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들 21,000여명은 임대 호텔이나 다른 임시 보호시설로 옮겨졌는데 지난해(2022년)에 비해서 1년만에 28%나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 마약이 만연했던 거리의 대형 노숙자 텐트촌도 최소 수십여 곳이 올 한해 강제 철거돼 사라졌다.

또 노숙자들이 거리로 다시 돌아가지 않도록 지원하는 주택 프로젝트도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캐런 배스 시장은 취임 1년 동안 노숙자 문제에 뚜렷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AP 통신은 LA 시의 노숙자 문제 대처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가면 갈수록 더 어려운 여러가지 난관들에 봉착하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장 우선적으로 꼽을 수있는 부분은 돈 문제로 이미 수십억 달러가 지출됐다.

1년에 수십억 달러를 써야할 정도로 노숙자 문제 해결에는 돈이 들어가는데 과연 캐런 배스 시장이 계속 재원을 효과적으로 조달할 수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

게다가 저소득 가구에 대한 코로나 19 팬데믹 지원이 종료된데다 세입자들의 렌트비 유예 조치도 이제 만료돼 렌트비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렌트비를 내지못하고 퇴거당하는 세입자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AP는 앞으로 퇴거 세입자 숫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고 노숙자로 전락할 수있다고 경고했다.

거리의 대형 노숙자 텐트촌을 철거하면서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모든 노숙자들이 거리를 떠난 것은 아니고 여기저기 흩어져 생활하고 있다.

그렇게 흩어진 노숙자들이 하나 둘씩 그룹을 형성하면서 다른 지역에 새로운 텐트촌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쉽게 볼 수있다.

AP 통신은 캐런 배스 시장의 1년이 분명하게 성과를 낸 시기였지만 거리에서 사라진 노숙자 숫자를 넘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다시 거리를 집으로 삼아서 살아갈 수있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LA 시 노숙자 임시보호시설 통계 자료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3명 중 1명은 사라져 보이지 않는데 그런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거리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다.

결국 노숙자들이 계속해서 머물 수있는 공간이 없다면 보호시설에 수용하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노숙자들이 장기적으로 머물 수있는 공간은 많은 비용과 시간,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AP 통신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