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열병식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위성사진으로도 이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24일 보도했다.
NK뉴스는 23일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 고려항공의 가장 큰 비행기 중 하나인 일류신-62가 평양 국제공항에서 사라진 뒤 북동부 삼지연시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비행기들은 22일과 23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탑승 계단이 부착된 채로 서 있는 모습이 관측됐다.
NK뉴스는 비행기들이 북한 전역에서 며칠간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과거 사례에 비춰 열병식을 앞두고 내빈들을 평양에 내려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NK뉴스는 23일 열병식 훈련장 바로 옆에 위치한 평양 4·25호텔에 수십 대의 버스가 주차된 것도 상당수 내빈이 평양에 있다는 징후로 제시했다.
또 최근 몇 주간 자정을 넘긴 시간에 평양 상공에서 전투기 훈련이 다수 실시됐다며, 이는 열병식이 야간에 열릴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25일 이른바 항일유격대 즉, 항일빨치산인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을 맞아 0시 전후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역대 최대규모인 병력 2만 명 가량을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