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하루 샌디에고에 강우량 2.73인치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다.
이는 지난 1979년 1월 31일의 강수량 2.57인치를 넘어선 것으로, 45년만에 역대 1월 최대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평소 비가 많이 오는 다른 지역에 비하면 그리 많은 강수량은 아니다.
다만 이 지역은 날씨가 온화하고 평소 비가 잘 내리지 않는 지역이어서 이례적인 기습 폭우에 따른 피해가 컸다.
이에 따라 샌디에고시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당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폭풍우로 샌디에고는 광범위한 홍수를 경험했고 주민 수백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특히 경제 수준이 빈곤한 국경 인근 지역에서 배수 시설이 미비한 탓에 주민들이 큰 피해를 봤다.
샌디에고 카운티 남서부 지역이 지역구인 민주당 후안 바르가스 연방 하원의원은 주택 침수 피해를 호소하는 지역구 주민들의 전화가 사무실에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샌디에고 카운티의 115만 가구 가운데 홍수 보험에 가입한 가구는 8천128가구에 불과하다.
샌디에고에 이어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아칸소주 등 남부 지역에도 어제(23일)부터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특히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지역에 "돌발 홍수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