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에서 패스트푸드 직원들의 최저임금 인상안이 실행된 가운데 1주일도 채 안 돼 그동안 우려됐던 사안들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였지만 법안 실행과 동시에 해고되거나 급기야는 체인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체인점들은 물론 노동자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시작된 최저임금 인상안으로 CA주 대부분 패스트푸드 직원들이 시간당 20달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법안 시행 후 1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그동안 제기됐던 우려의 목소리들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메뉴 가격 인상과 대규모 해고를 넘어 이제는 아예 문을 닫는 체인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일 월요일 출근을 준비하던 A씨는 가게가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다른 직원 B씨도 같은 날 퇴근길에 가게가 영업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입을 모아 “만우절 농담인 줄 알았다”며 20달러의 높은 최저임금보다 일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직원들의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가 정반대로 작용하면서 체인점은 물론 노동자까지 어려움을 겪게 된 꼴이 됐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2023년) 법안이 통과된 당시 많은 경제학자들이 5만 명 가까이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에 폐업을 결정한 체인점 업주들은 “시간당 20달러 최저임금을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며 “가게는 물론 직원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더 많은 체인점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결국 폐점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