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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노숙자들, “텐트촌 철거되도 다시 돌아올 것”

개빈 뉴섬 CA 주지사가 지난 주에 노숙자 텐트촌을 철거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당사자인 노숙자들은 태연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텐트촌이 철거되더라도 다시 되돌아온다는 것이 대부분 노숙자들이 개빈 뉴섬 주지사 행정명령에 보인 반응이다.

텐트촌 철거는 현실이어서 이미 익숙하다는 것으로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철거된 텐트를 다시 설치하면 된다는 입장이어서 노숙자 문제가 텐트촌 철거 명령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CA 주에서 노숙자 텐트촌이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AP 통신은 개빈 뉴섬 CA 주지사가 모든 노숙자 텐트촌을 철거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현실에서 실제로 텐트촌이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CA 노숙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대부분 노숙자들이 텐트촌을 철거당하고 나서 다시 텐트촌을 철거당한 그 자리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마디로 노숙자들 입장은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LA 지역 405 FWY 아래쪽에 형성된 텐트촌에 살고 있는 조엘 헤르난데즈(62) 씨는 3년 전에 작은 나무 오두막을 지었다.

몇 걸음 떨어진 근처에 살고 있는 노숙자 친구 도움을 받았다.

그 노숙자 친구도 판자집을 만들어 텐트촌에 살고 있는데 언덕의 흙을 꼼꼼히 파내고 나무 판자로 보강한 집이다.

조엘 헤르난데즈는 개빈 뉴섬 주지사 행정명령에 담담한 모습이다.

이제 곧 자신이 거주하는 삶의 터전을 잃게 되겠지만 한두번 당하는 일이 아니어서 매우 익숙하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나서서 텐트촌 철거하면 다시 짓는 일은 이제 화가 나거나 놀랍지 않는 일상일 뿐이라는 반응이다.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노숙자들 감정도 비슷하다고 전한다.

노숙자들 중에서 궁금해하는 사람들은 있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라는 건지 대안이 있냐는 의문이다.

갈곳이 없어 텐트촌을 짓고 살아가는 것이고 철거 후에 역시 갈곳이 없기 때문에 돌아올 수밖에 없다.

조엘 헤르난데즈는 더 나은 곳을 찾을 수가없어 자신이나 다른 이웃들도 돌아온다는 것이다.

물론 고속도로 주변이 살기에 적당하거나 안전한 곳은 아니다.

노숙자들도 더 나은 공간이 있다면 옮기고 싶지만 현실은 대안이 없어서 결국은 돌아오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실제 노숙자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는 이번과 같은 행정명령이 의미가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Van Nuys에서 활동하는 Hope the Mission 단체에서 Outreach 팀의 아르만도 코바루비아스 팀 리더는 개빈 뉴섬 주지사의 행정명령이 노숙자 숫자를 줄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아르만도 코바루비아스 팀 리더는 개빈 뉴섬 주지사의 텐트촌 철거 행정명령이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고 노숙자들에게 공평하지도 않고 지금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만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11월 선거가 다가오면서 유권자들 표를 의식한 전시 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개빈 뉴섬 CA 주지사와 이번 행정명령을 지지하는 측은  노숙자와 주민 모두의 건강, 안전에 문제가 많다고 반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