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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억만장자, LA 경찰 고용해 ‘지분 훔친’ 비서 추적 논란

중국과 미국을 배경으로 영화같은 사건이 벌어졌다.

LA Times는 중국 억만장자 재벌이 LA 경찰관들을 고용해 자신의 지분을 훔친 비서를 추적해서 강제로 돌려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폭력과 협박 등이 난무해 법적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LA Times 보도에 따르면 이번 영화같은 사건의 당사자는 중국의 화학 재벌인 징 ‘애니’ 류 회장이다.

징 ‘애니’ 류 회장은 사업을 하면서 분쟁에 휘말려 중국, 미국에서 잇따라 소송이 제기돼 이에 대응하고 있었다.  

소송은 약 14년 전인 2010년에 시작됐는데 징 ‘애니’ 류 회장은 법정 다툼이 가열되면서 체포돼 중국 감옥에 수감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어수선한 시기에 자신의 비서이자 보좌관인 하오 왕이 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훔쳐서 가로챘다고 징 ‘애니’ 류 회장은 주장했다.

징 ‘애니’ 류 회장이 주장한 비서가 훔쳐간 주식 가치는 무려 1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대해 징 ‘애니’ 류 회장이 문제를 걸고 나서자 전 비서 하오 왕은 미국에서 민사 소송을 제기하며 대응했다.

징 ‘애니’ 류 회장은 소송이 8년째 이어지던 2018년 말에 외부 보안 컨설턴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많은 법적 문제가 있지만 지금은 변호사를 고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약 5년 전인 2019년 초에 남가주 Orange 카운티 Irivne에 있는 전 비서 하오 왕 자택에 수상한 사람들이 떼로 나타났다.

스티븐 랭포드 LA 카운티 셰리프국 Deputy를 비롯해서 전직 Deputy 2명, 전직 군인 2명 등 5명의 남성들이 하오 왕의 Irvine 자택에 들이닥쳐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LA 연방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이 들 5명의 남성들은 하오 왕을 폭행하며 추방하겠다고 위협했고 논란이 되는 회사 주식을 징 ‘애니’ 류 회장에게 모두 넘기는 것에 서명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연방검찰은 이 들 5명의 남성들에 대해 하오 왕에 대한 폭행과 갈취, 시민권 침해 공모 등 여러가지 범죄 혐의를 적용해서 기소했는데 이 들 5명은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5명의 전현직 경찰과 전직 군인들은 기소됐지만 이 들에게 하오 왕을 위협할 것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화학 재벌 징 ‘애니’ 류 회장은 기소되지 않았다.

현재 피고인 5명의 법률대리인 중에 한 변호사는 하오 왕에 대해 중국에서 부정한 짓을 하고 미국으로 도망쳐 거짓된 내용으로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파렴치하고 신뢰할 수없는 인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하오 왕 측 법률대리인 마크 윌리엄스 변호사는 법 집행 기관을 대표하는 개인들이 의뢰인을 위협한 사건이라며 신체를 폭행하고, 재산을 갈취했다며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하오 왕이 Orange 카운티 민사 법원에 고소한 5명 중 3명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올해(2024년) 80만달러 지불에 합의했다.

하오 왕은 합의가 이뤄진 후 중국 화학 재벌 징 ‘애나’ 류 회장 등   다른 사람들에 대한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징 ‘애나’ 류 회장 측 변호사들은 LA Times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