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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초 팔로스 버디스, 앞으로도 계속 흔들릴 듯

최근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난 남가주 Rancho Palos Verdes 지역에 앞으로도 산사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백년 동안 천천히 움직이고 무너진 Rancho Palos Verdes 해안가는 지질학적 시한폭탄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땅이 매년 8인치씩 아래로 미끄러졌는데 올해(2024년) 7월과 8월 사이에는 일부 동네에서 매주 13인치씩 급락한 끝에 대형 산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개빈 뉴섬 CA 주지사에 의해 지난 3일(화) 전격적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Rancho Palos Verdes는 현재 지질학적으로 대단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남가주 Pasadena에 있는 NASA 제트 추진 연구소는 Rancho Palos Verdes를 지질학적 시한폭탄으로 규정했다.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Rancho Palos Verdes는 지난 수백년 동안에 천천히 움직이고 무너져 온 태평양을 내려다보는 가파른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다.

Rancho Palos Verdes는 지난 수년 동안에 걸쳐서 매년 약 8인치 정도 아래로 미끄러졌다.

그런데 지난 7월과 8월에는 일부 동네에서 매주 13인치씩 급하게 떨어져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 인한 산사태로 해변 저택들이 파괴됐고, 도로가 파손됐다.

전력 공급 회사인 Southern California Edison은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서 약 250 가구에 전기를 차단했다.

에릭 필딩 NASA 제트 추진 연구소 지구물리학자는 1년에 8인치 정도의 무너짐 경우에 측정할 수있는 수준이고 Rancho Palos Verdes 시는 도로를 수리하는 정도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7월과 8월에 매주 13인치씩 떨어져 내린 건 너무 빨리 움직여서 조치를 취하기가 불가능했다.

결국 여러 도로를 폐쇄하고, 가스 공급을 끊고, 전기를 끊어야 했는데 매주 13인치가 무너져 내리는데 그 때마다 전선을 다치 설치할 수는 없었다.

Rancho Palos Verdes 중에서도 Portuguese Bend 동네는 약 140여 가구가 무기한 전기 공급 중단으로 어려움을 맞고 있다.

또 Seaview Trail에 있는 약 60여 가구는 1주일 이상 전기가 공급되지 않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 폭우로 인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Rancho Palos Verdes 반도는 약한 암석과 점토층으로 구성돼 있어 지하로 물이 제대로 배수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러다보니 폭우나 지각 활동이 심한 기간에는 절벽이 미끄러지면서 끊임없이 느리게 움직이는 산사태가 자칫 엄청난 자연 재해로 바뀔 수있다는 분석이다.

땅이 움직이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연방 지질청 산사태 위험 프로그램 조나단 고트 코디네이터는 기본 물리학에 따르면 물체가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계속 움직이고 싶어하는 속성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구온난화 결과로 강수량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계속해서 대형 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Rancho Palos Verdes 주민들 고민은 깊어지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