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오늘(14일) 이른 아침 가자 지구 중심부에 있는 병원에 공습을 가해 피난민을 위한 텐트 캠프가 불길 속 파괴되면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 여러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당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의료진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졌으며 수십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워싱턴포스트와 폴리티코 등이 오늘(14일) 아침 보도했다.
한 영상에는 남성 1명이 불타 괴로워하며 목숨을 잃는 끔찍한 장면이 담겼고, 주변 사람들은 이를 지켜보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알-악사 순교자 병원(al-Aqsa Martyrs Hospital)에 있는 하마스 지휘본부가 공습의 목표였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곳에는 피난민 가족들이 치고 생활하는 텐트들이 가득하며, 밤새 계속된 공격과 그에 따른 화재로 부상당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이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성명에서 밝혔다.
현지시간 오늘 정오까지 부상자는 총 70명에 달했다고 가자 지구 중심지, 데이르 알-발라(Deir al-Balah)에 있는 아메드 살먼 민방위 국장은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국제법에 따라 추가적인 보호를 받아야 하는 가자 지구 병원이 이스라엘 공격을 받은 또 하나의 사례라면서 피난민들에게 가자지구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