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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 암 치료 청구 거부로 환자 사망 논란

미국 최대 의료보험회사 UnitedHealthcare의 CEO가 NY 맨해튼 한복판에서 총격을 받고 살해된 이후 의료보험 시스템 문제가 사회적 핫이슈다.

NBC News는 의료보험 시스템 문제를 고발하는 한 환자 사연을 소개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Kentucky 주 Louisville 거주자 트레이시 파이크는   지난해(2023년) 자신이 위암 4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 

트레이시 파이크의 주치의는 수술을 하고 나서 집중 항암 화학 요법을 받을 것을 권했다.

암 환자들이 할 수있는 일상적인 대처법이었다.

그래서 보험회사에 수술과 항암 화학 요법 신청을 하고 수술 날짜를 받아 본격적 투병 준비에 들어갔다.

그런데 수술을 받기로 한 날 하루 전에 보험사로부터 우편이 날라왔는 데 의학적으로 수술과 항암 화학 요법이 필요치 않다며 4만달러 치료비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이미 위암 말기(4기)여서 수술과 항암 치료를 통해서 환자가 회복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의미였다.

결국 트레이시 파이크는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지 못하고 올해(2024년) 1월 영원히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내 안젤라 파이크와 3명의 자녀들을 남겨두고 눈을 남은 것이다.

안젤라 파이크는 이번에 NBC News와 가진 인터뷰에서 보험회사의 암 관련 치료비 지급 거절에 대한 뒷소식을 전했다. 

안젤라 파이크는 남편이 보험회사로부터 지급을 거부당하고 너무 황당해서 어떻게 그런 결정이 내려질 수있었는지 알아봤다. 

그 결과 보험회사 측의 한 의사가 그런 결정을 주도했는 데 어처구니없게도 그 의사는 암 전문의가 아니었다.

보험회사를 위해 트레이스 파이크에 대한 지급을 거절한 의사는 놀랍게도 산부인과 전문의였는 데도 암 환자 관련 결정을 내린 것이다.

NBC News는 이같은 트레이시 파이크 사례를 전하면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주치의가 권하는 수술과 치료, 검진을 보험회사들이 거절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지적했다.

미국의학협회(AMA)는 최근 들어 거부율이 더 높아지고 있어 암을 비롯한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보험 가입 환자들이 더 많은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보험회사들은 의사에게 권장 치료를 정당화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의료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으로 최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의사들은 의료보험업계의 그같은 비용 최우선 관행이 환자 치료를 지연시키거나 완전히 방해한다고 비판하며 상당한 정도로 의료보험 시스템이 개혁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