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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대학 입학 제도, 아시안·백인 차별”.. 학생 단체, 소송 제기

[앵커멘트]

UC 대학이 입학 과정에서 아시안을 제외한 소수 인종을 우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차별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인종차별 반대 학생 단체(Students Against Racial Discrimination)는 대학 시스템으로 아시안과 백인 지원자들이 차별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입학제도에 대한 독립적인 감찰을 요구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UC 대학이 최근 결성된 ‘인종차별 반대 학생 단체’로부터 소송을 당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UC대학의 입학 시스템이 흑인과 히스패닉 지원자들에게 특혜를 주고 있어 상대적으로 아시안과 백인 지원자들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시안이나 백인 지원자보다 학업 성취도가 낮은 흑인, 히스패닉 지원자가 합격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이들 단체는 대학 시스템으로 원하는 대학 입시에서 떨어진 아시안, 백인 지원자들이 차별을 받을뿐만 아니라 합격한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도 결과적으로 학업적 불이익을 받고 사회에 나가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모든 인종의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겁니다.

소장에 따르면 단체는 UC대학의 이같은 정책이 평등 보호 조항인 수정헌법 14조와 1964년 제정된 민권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 1996년 CA주 유권자들이 통과시킨 프로포지션209에도 어긋난다고 짚었습니다.

프로포지션209는 공립 교육, 고용, 계약에서 인종을 고려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는 소장에서 입학 원서에서 지원자의 인종을 묻지 못하도록 하고 입학 결정을 감독할 독립적인 감시원을 임명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UC대학은 인종차별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UC 대학은 학부 입학 지원서를 통해 수집된 지원자들의 인종, 민족성 관련 데이터는 오로지 통계를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입학 여부를 판단하는데 사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대학은 주민발의안 209이 통과된 이후 입학 시스템을 조정해 모든 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23년 6월 연방 대법원이 하버드대와 노스 캐롤라이나대의 소수 인종 대입 우대 정책이 위헌이라고 판결한 이후 제기된 겁니다.

그 결정은 대학 입학 과정에서 인종을 고려하는 것에 대한 전국적인 논란을 촉발시켰고 이로 인해 많은 대학들이 입학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소송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