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인플루언서 30여명이 탑승한 고급 요트가 침몰했다. 그런데 구조 당시 승객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셀카를 찍고 춤추는 모습이 소셜미디어로 퍼지며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오늘자(5월7일)‘뉴스위크’에 따르면 해안경비대는 지난 3일 오후 5시 플래글러 모뉴먼트 섬 근처에서 침수중이던 요트에서 32명을 전원 구조했고 부상자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사진에는 12명 이상이 구명조끼를 착용한채 선미가 가라앉은 요트 위에서 대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목격자는 “요트가 물속에서 수직으로 가라앉고 있었다”며 “정말 걱정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승객은 휴대전화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고, 구조된 후에도 계속해서 촬영을 이어갔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구조된 수영복 차림의 인플루언서들이 웃으며 “타이타닉호를 포기하는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어떤 여성은 전자기기와 값비싼 양주를 챙기며 “여성과 아기(양주)가 먼저야” “아기(양주)는 안전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선박은 400만달러짜리 램보르기니 테크노마르 모델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보트 제작사 테크노마르 요트와 스포츠카 제조사 람보르기니가 협력해 만든 한정판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70마일 이상이다. 길이는 63피트(약 19m)로 최대 승선 인원은 12명인데 사고 당시 32명이 탑승해 정원초과 상태였다. 요트 소유주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경비대 측은 인양 작업을 통해 요트를 회수했으며,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