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LA항의 물동량이 급감했다.
지난주 LA항의 컨테이너 수가 작년 동기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어제(11일) 보도했다.
컨테이너선 정박지 절반 이상이 비어있고, 수십 대의 크레인이 가동되지 않고 멈춰선 상태다.
이번 감소 폭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크다는 평가다.
이달 LA에 입항 예정이었던 대형선박의 20% 이상이 입항을 취소했다.
지난달(4월)에는 컨테이너 수입량이 5.5% 증가했지만, 이달(5월)에는 25%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 상호 고율 관세 부과로 무역 흐름이 급격히 둔화된 결과다.
태평양 무역이 사실상 멈춰 서면서 물류 산업 전체가 영향을 받고 있다.
LA항 기반 물류산업은 남가주 주민 9명 중 1명이 종사하는 핵심 산업으로 꼽혀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