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로 인해 미국의 지난달(4월) 관세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재무부는 지난달 관세로 163억 달러를 거둬들여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오늘(12일) 밝혔다.
4월 관세 수입은 한 달 전인 3월, 87억5천만 달러보다 약 76억 달러, 87%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2025회계연도 기준으로 보면 연방 정부는 현재까지 633억 달러를 관세로 벌어들였다.
이는 직전회계연도 같은 기간보다 154억 달러 증가한 수치이다.
월스트릿저널은 "일반적으로 관세는 정부 회계에 수입으로 반영되기까지 약 한 달이 소요된다"며 "4월 증가분은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멕시코·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 4월에 부과하기 시작한 상호관세를 포함한 관세 수입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들어 중국에 14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다른 무역 상대국에는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는 했지만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또한 철강·알루미늄에는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는 중이다.
이러한 관세 수입 급증에도 재정 적자는 여전한 상황이다.
월스트릿저널은 "관세 수입 급증이 정부 대차대조표에는 긍정적이지만, 이번 회계연도 4월까지 적자는 여전히 전년 동기보다 약 23% 확대된 1조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