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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쇼핑하는 시대, 소비자 신뢰는 과제

이제 인공지능, AI가 점점 시대의 대세가 되면서 쇼핑까지도 점점 AI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 오픈AI, 비자(Visa) 등 주요 기술 결제 기업들이 인공지능, AI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쇼핑 기술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챗봇을 활용해 제품을 비교하거나, 가상으로 옷을 입어보는 기능, 심지어 사용자의 동의 하에 AI가 직접 구매까지 처리하는 등 상상하기 힘들었던 기능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신뢰의 벽이 존재한다.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성과 프라이버시 문제, 결제 권한 위임 한계 등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AI 챗봇으로 ‘제품 비교·추천·구매’까지

샌프란시스코 거주자 캐롤린 베넷(67세) 씨는 이제 AI에 의해서 달라진 세상을 실감하며 살고 있다.

예전에는 무언가가 필요하면 전화번호부를 뒤졌지만 지금은 ChatGPT에게 물어보는데 쉽게 원하는 것이 해결된다.

그러다보니 쇼핑을 하는데도 이제 AI 기능의 유용성을 이용하고 있다.

캐롤린 베넷 씨는 주방 리모델링을 하고 싶었는데 이를 위해 난방기기 비교, 오븐 추천 등을 ChatGPT로 해결했다.

AI 기반 챗봇들은 현재 상품 추천, 가격 비교, 리뷰 검색 등은 물론,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물건을 사주는 ‘AI 에이전트’ 기능도 시험 중이다.

오픈AI와 Perplexity는 현재 Visa 카드와 협력하고 있는데 고객이 사전 동의할 경우 AI가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정확한 정보냐’ vs ‘광고냐’… 소비자 불신 여전

지금 단계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일은 아직 풀어야할 과제다.

AI가 틀린 정보를 제공하거나, 객관적이지 않은 추천을 할 가능성이 있어 그런 변수를 가려내는 것은 여전히 소비자들 몫이기 때문이다.

Perplexity의 최고사업책임자 드미트리 셰벨렌코 CBO는 Visa가 쇼핑하는 고객들의 구매 Data를 익명화해서 챗봇 추천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고객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한 상황으로 일부 소비자들 경우 광고와 추천의 경계가 불분명하다며 불신을 표했다.

실제 한 소비자는 AI 추천을 통해 이어폰을 구매하려고 했지만, 상품이 배송되지 않아 환불을 받은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한인 소비자에게 어떤 의미?

한국과 한인 사회도 온라인 쇼핑 이용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모바일 기반 쇼핑 이용률이 80% 이상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AI 쇼핑 기술은 한인 중소업체들이 SEO(검색엔진최적화)나 광고 없이도 AI의 추천만으로 소비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반면, AI 시스템이 한국어 콘텐츠나 소규모 브랜드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면 오히려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아직은 초기 단계… 신중한 도입 필요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39%가 AI를 활용한 쇼핑 경험이 있고, 53%는 향후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세대 간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 젊은 층일수록 AI 쇼핑에 더 익숙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소매연맹(NRF)의 AI 기술 정책 담당 캐롤라인 렙펠트는 AI 쇼핑이 분명히 장기적인 트렌드가 될 것이라면서도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학습곡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AI 쇼핑 기술은 편의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소비 방식으로, 특히 바쁜 직장인이나 영어 정보에 익숙하지 않은 이민자들에게 대단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있는 도구라는 인식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 제품 신뢰도 등에서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며, 한인 상점이나 브랜드도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