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 한인타운에서 최근 노숙자 수가 줄어들었다고 체감하는 한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강력한 이민 단속의 여파로 노숙자들이 위축되면서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여전히 노숙자 해결을 위해 로컬 정부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다수가 노숙자 감소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인들은 길거리에 줄지어 있었던 텐트촌들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고 정리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 한인1 : (텐트촌이) 길거리에 엄청 많았잖아요. 그때보다는 훨씬 줄었죠.]
[녹취_ 한인2 : 예전에 비해서 깨끗해졌잖아요. 전에는 막 (텐트촌들이) 난잡하게 있었는데 많이 정리된 것 같아요.]
요즘 노숙자 수가 전보다 많이 없어진 것 같다면서도 다시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하는 한인들도 있었습니다.
이 한인들은 이민 단속으로 동네가 조용해진 것 같다며 요즘 노숙자가 많이 없어졌다고 느꼈지만 며칠 사이에 인근에 텐트가 다시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 한인3 : 요즘 많이 없어지긴 한 것 같은데, 저희 동네에 없다가 며칠 사이에 텐트가 3개가 생겼어요. 한동안 없었는데. 이민 단속하면서 좀 조용해진 것 같기도 했었는데 텐트가 다시 몇 개씩 보이더라고요.]
[녹취_ 한인4 : 굉장히 많이 없어졌다가 살짝 좀 보이는 것 같아요. 완전히 없어졌는데, 또 눈에 조금 보이네, 이런 느낌?]
LA 한인타운 내 노숙자 문제가 여전하다거나 더 많아졌다고 체감하는 한인들도 있었습니다.
한 한인은 공원 등에 모여서 생활하던 노숙자들이 요즘은 거주민들 공간에 조금씩 더 가까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 한인5 : 공실률이 높아지니까 노숙자들이 옛날보다 많아진 것 같아요. 확실히 많아졌고, 옛날에는 좀 모여있거나 공원이나 이런 데에 있었는데, 날도 덥다 추웠다 하니까 다른 거주민들 공간으로도 많이 들어온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인들은 노숙자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텐트촌을 치우고 노숙자 주거시설로 옮기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노숙자 상담을 진행하거나 직업 제공 등 단계적인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 한인6 : 무조건 장소만 제공하는 거잖아요. 그런 거보다는 개개인이 왜 홈리스가 됐는지 약간 상담도 하면서 병행을 하면 그 사람들이 조금 더 마음을 붙일 거 같아요.]
[녹취_ 한인 7 : 텐트를 치우고 여기로 옮겨서 살아라 그런다고 해서 노숙자들이 가서 있지도 않을 거 같고, 직업 등 여러 가지 단계적으로 해야 될 것 같아요.]
노숙자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좀 더 눈에 띄는 변화를 위해 이와 같이 정부의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