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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지역 시니어 노숙자 인구 빠르게 증가 .. 대책 마련 시급!

[앵커멘트]

LA지역 전체 노숙자 수는 줄었지만 노숙에 내몰리는 시니어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65살 이상 노숙자는 지난 1년 사이 1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정부 또는 기관의 관련 예산은 삭감되고 있어 시니어를 위한 사회 안전망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노숙자서비스국LAHSA의 올해 포인트 인 타임 카운트(point-in-time count) 조사에 따르면 LA시에서 65살 이상 노숙자 인구가 지난 1년 사이 17% 증가했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36% 늘어난 수치로 노숙자 전체 가운데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 노숙자 규모는 줄어든 반면 시니어 노숙자 수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LA카운티 전체에서는 만성 노숙자 가운데 65살 이상 비율이 8.6% 늘었다는 통계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고령층을 지원하는 기관들의 예산이 삭감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식사 프로그램이나 시니어 센터 운영이 줄어들면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이 오히려 더 큰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Jewish Family Service LA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생사와 직결된다며 시니어 노숙자 지원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은퇴 연령대에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가 주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주거 불안을 겪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여기에 의료비 상승과 생활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노숙 전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LA가 전체 노숙자 수를 줄이는 데는 성과를 냈지만, 급증하는 고령층 노숙 문제는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맞춤형 주거 정책과 의료 지원 확대 없이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