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는 31일 일요일 손흥민 선수가 홈 데뷔전을 앞두고 LA한인타운은 오랜만에 축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경기장 안팎은 물론, 한인 상권과 관광업계,
그리고 세대 간 문화 교류까지 ‘손흥민 효과’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흥민 선수가 LAFC에 합류한 이후, LA 한인타운은 뜨거운 축구 열기로 가득합니다.
한인 식당과 카페 곳곳에는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활용한 스티커와 응원 티셔츠가 등장하고 경기 당일에는 가족 단위 팬들이 단체 응원을 준비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구단 마케팅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LAFC 측은 손흥민 유니폼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매진됐고, 구단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한국 팬들의 유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틱톡 팔로워 수도 13만 명 이상 늘어난 상황입니다.
한인타운 상권도 ‘손흥민 특수’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한인이 운영하는 타운 내 인기 스포츠펍에는 손흥민 경기를 보기 위한 손님들로 대기줄이 길게 늘었고 문의 전화도 쇄도했습니다.
업주 동 씨는 “직원 수도 추가로 투입해야 했다”며 “예상보다 훨씬 큰 반응”이라고 말했습니다.
손흥민 열풍은 세대 간 소통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동 씨는 “기존과 달리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가게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시니어 세대의 관심도 높습니다.
NHL 경기에서 미국 국가를 연주한 한인타운 시니어센터의 하모니카반 어르신들은 손흥민 앞에서 연주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인타운 기반의 LAFC 서포터즈 ‘타이거스’ 그룹 관계자는 “손흥민에 대한 팬심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광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인 여행사들은 손흥민 출전을 포함한 LAFC 관람 패키지를 출시했고, 예약 문의가 급증하면서 경기 티켓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손흥민 선수가 단순한 축구 스타를 넘어, LA 한인사회 내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LAFC 홈 데뷔전은 이번 주 일요일 저녁 7시 45분, BMO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