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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연습이 뇌를 젊게 한다” 최신 연구 결과

음악 훈련이 치매 예방과 뇌 기능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대단히 흥미로운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와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캐나다와 중국 공동연구팀이 최근에 함께 발표한 내용으로 악기 연습이 뇌 노화를 늦추고 인지 기능을 평생토록 유지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매우 놀라운 연구 결과를 공식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악기를 꾸준히 연습한 노년층의 뇌 활동은 20대 청년층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도 언어를 더 정확히 인식할 수 있었다.

캐나다-중국 공동연구팀은 악기 연습을 통해 형성되는 노인들의 ‘인지 예비력’, ‘Cognitive Reserve’가 뇌를 젊게 유지하게 만들어 주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연습량이 매우 많아야 한다는 것으로 주 12시간 이상 꾸준한 악기 연습을 하는 경우에 노년층도 청년층과 유사한 뇌 활동 패턴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렇게 악기 연습을 1주일에 12시간 이상 할 경우에 구체적인 효과로 나타나는 것이 소음이 매우 많은 환경에서도 특정 목소리를 구별할 때 더 적은 에너지만으로도 집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노년층에게 이같은 뇌 능력이 더 좋아지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청각과 운동, 언어 관련 뇌 영역의 연결성이 강화돼 신호 처리 능력이 한층 향상되기 때문이다.

중국과학원의 이두(Yi Du)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잘 조율된 악기가 굳이 더 큰 소리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꾸준한 음악 훈련으로 단련된 뇌의 경우 나이가 들더라도 젊은 뇌와 비슷하게 섬세한 상태를 유지할 수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평균 연주 경력 32년의 평균 나이 65살 악기 연주자 25명을 비롯해서 평균 66살 비연주자 25명, 20대 청년 24명 등이었다.

연구 방법은 소음을 섞은 음절(‘ba’, ‘da’, ‘pa’, ‘ta’)을 들려주고 이 들 참가자들의 뇌 활동을 fMRI로 촬영해서 분석했다.

그 결과 악기 연주자는 비연주자보다 소리 구별 능력이 뛰어났으며, 뇌의 오른쪽 청각 경로 활동이 낮을수록 언어 인식력이 향상됐다.

이 연구와 관련해서 추가적인 연구도 실시됐는데 일본 교토대 연구진은 70대에 악기를 배우기 시작한 노년층도 그 4년 후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상당히 향상됐다는 내용을 보고한 것이다.

공동연구팀은 이번 실험 결과가 치매 예방은 물론 노인 인지력 유지 프로그램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음악 활동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노화로 인한 청각·인지 저하를 상쇄하는 뇌 관련한 치료적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중대한 발견이다.

전문가들은 연주 실력보다 꾸준한 연습이 핵심이라며, 악기 연주를 시작하기에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한인 사회에도 음악 교육과 취미 활동이 건강한 노년을 위한 효과적 투자임을 시사하며, 가정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뇌 건강 관리법으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