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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워싱턴-Oregon, 서부 해안 보건동맹 출범

캘리포니아, Oregon, 워싱턴 3개 주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대한 사실상의 해체와 정치적 개입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3개주는 서부 해안 보건동맹, West Coast Health Alliance를 새롭게 출범시킨다.

이번 보건동맹은 백신 접종 권고 등 공중보건 지침을 서부의 3개 주들이 독자적으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마련해 주민들을 위해서 정책을 펼치겠다는 연방으로부터 보건 독립선언이다.

연방정부의 일관성을 잃은 정책으로 인한 혼란을 인접한 3개 주들이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하는 것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CDC 과학자와 의사들을 대거 해고하고 핵심 공중보건 기관을 정치 도구로 전락시켰다면서 미국인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와 Oregon, 워싱턴은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으로 보이는는 연방 보건정책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독자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3개 주 보건 책임자들도 공동 성명을 통해서 백신 관련해서 가짜뉴스와 정치화된 지침 등으로 인해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과학에 근거한 투명한 정책을 강조했다. 세잘 하티 Oregon 주 보건국장은 백신이 수백만야 명의 생명을 구한 현대 의학의 핵심 도구라며 그런 과학적인 근거 대신 정치적 이념을 내세워서 지침을 좌우하게 되면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니스 워샴 워싱턴 주 보건부 장관은 공중보건 정책이 예방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과학적 연구와 임상 전문성에 기반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구성되는 ‘서부 해안 보건동맹’은 앞으로 3개 주가 신뢰할 수 있는 의료·과학 전문가들과 함께 백신 안전성·효과성에 대한 공통 원칙을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일관성 있는 과학적 지침을 제공할 계획이다.

각 주는 독립적으로 보건 정책을 추진하되, 미국 원주민들 부족(Tribe) 커뮤니티의 백신 정책 주권도 존중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CDC에 대해서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17명 전원을 해임하고 내부 자문 기구를 해체해 연방 차원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렸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백신 지침 부재로 인해 제약사 생산 계획이 불안정해지고, 의료진과 가족들이 접종 계획을 세우기 어려워지는 등 보건 관련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Oregon, 워싱턴은 이미 지난 6월 로버트 F. 케네디 Jr. 보건부 장관의 예방접종자문위원 17명 전원 해임 조치를 공식 규탄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서부 해안 보건동맹’ 출범을 통해 연방정부의 정치적인 결정에 흔들리지 않는 독립적이면서도 과학이 중심이 되는 공중보건 체계를 제대로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