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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두 배, 가입자 이탈 우려".. CA ‘건강보험 혼란’ 대비[리포트]

[앵커멘트]

건강보험 보조금 만료를 앞두고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가 고조되면서   CA주가 건강보험 대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커버드 캘리포니아는 월 보험료가 2배까지 오르고 약 40만 명이 보험을 잃게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은 가운데 CA주정부는 비상예산 확보와 저소득층 지원 방안 등을 마련 중이지만 실질적인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가 직면한 이번 위기는 단순한 보험료 인상 수준을 넘어 건강보험 시스템 전반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CA 건강보험 시장의 대다수가 연방정부의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보조금이 만료되면 수십만 명이 보험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이탈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커버드 캘리포니아’는 보험료가 현재의 두 배 수준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예측하며 최대 40만 명이 CA주 보험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이에 따라 CA 주는 1억 9천만 달러 규모의 비상예산을 확보하고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보험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 중입니다.

그러나 전체 추산 손실액이 25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대응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커버드 캘리포니아 제시카 알트만 회장은 비상예산은 분명 큰 의미가 있지만 시장 전체를 지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현실적으로 많은 가입자가 보험을 포기하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연방 의회는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예산안 처리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간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보조금 연장을 예산안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공화당은 별도의 ‘클린 임시 예산안’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미CA에서는 내년도 건강보험료가 평균 10% 인상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일부 카운티는 이보다 더 높은 인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캘리포니아 건강보험협회는 이번 인상에 대해서 “단순한 의료비 인상 때문만이 아니라 보조금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보험사들의 가격 책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