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함에 따라 미국 여행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CNN은 “셧다운으로 해외에서 오는 미국 방문객들이 여행에 상당한 차질을 경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행기 운항은 계속되지만,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하는 등 차질을 빚는 일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항공교통 관제사와 공항 보안 검색을 담당하는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은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셧다운 기간에도 근무하지만 급여는 지급되지 않는다.
교통부가 지난 3월 공개한 계획안에도 항공교통 관제사 1만3000여명은 셧다운 기간에 무급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돼 있다.
무급 근무이다 보니 인력 부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고, 이는 항공편 혼란과 보안 검색 대기시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기 행정부 당시 셧다운이 진행중이던 2019년 1월에는 관제사 10명이 한꺼번에 병가를 내 뉴욕 라과디아 공항의 운항이 일시 중지됐고, 이 여파로 뉴저지·필라델피아·애틀랜타 등 주요 허브 공항에서도 지연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을 비롯한 국립공원들도 상당수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리조나주 정부 관계자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발생할 때 그랜드캐니언 운영 비용을 주 정부가 감당할 수는 없다고 CNN에 말했다.
독립 단체인 국립공원보존협회는 셧다운으로 인해 전국에서 433개 공원이 폐쇄되고, 이에 따라 음식점·주유소 등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여권·비자 업무와 해외 체류 중인 미국인을 지원하는 영사 업무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