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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주차요금 인상 ‘50센트지만 부글부글’[리포트]

[앵커멘트]

이달(10월)말부터 LA시 모든 주차 미터기 요금이 시간당 50센트 인상됩니다.

LA시가 직면한 재정난 타개책의 일환인데 일각에서는 사실상 임금이 정체됐고 높은 물가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서 이제는 주차비 마저 오른다며 주민들만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10월) 말부터 LA시 전역에 있는 3만 5천여 개 주차 미터기 요금이 시간당 50센트 인상됩니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주차 미터기는 자정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그 외 지역은 기존과 같이 저녁 8시까지 운영됩니다.

또한 무료였던 일요일에도 주차 미터기 요금이 부과됩니다.

LA 교통국 산하 주차관리 전담부 켄 허스팅 수석 교통 기사는 시의회 교통 위원회에서 해당 조치가 주차 회전률을 높여 주민들이 더 쉽게 주차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울 것이기 때문에 시는 물론 업체들과 운전자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선 조치는 LA시가 직면한 심각한 재정난 타개책의 일환입니다.

LA시는 캐런 배스 LA시장 취임 이전부터 악화된 법적 배상금 지출 증가와 세수 부진 등 요소에 따른 10억 달러 규모의 예산 적자 문제를 개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앞선 주차 요금 인상으로 LA시는 연간 약 1440만 달러 추가 세수 확보가 가능해 재정난 개선에 도움이 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민들의 부담 가중도 고려를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시간당 50센트로 인상 규모는 소폭이지만 분명 지불해야하는 금액이 오르는 것입니다.

월급빼고는 다오른다는 요즘 단돈 50센트 인상도 다수의 주민들에게는 부담 누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내 주차 미터기 운영 시간 연장과 일요일 주차 미터기 요금 부과는 지불 부담과 함께 LA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난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옵니다. 50센트 주차 요금 인상에서 시작된 작은 부담,

하지만 LA시의 교통 체계, 높은 물가, 주차난 등을 고려했을 때 산꼭대기에서 굴린 작은 부담이 눈덩이 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