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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비건 커뮤니티, ‘노 터키’ 추수감사절 행사 다채롭게 준비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수많은 미국인들이 터키 요리를 준비하는 가운데, LA의 비건 커뮤니티는 동물성 식품을 배제한 ‘비건 추수감사절’을 맞기 위한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연방 농무부는 올해 추수감사절 식탁을 위해 4,600만 마리 이상의 터키가 도살될 것으로 전망하자, 이에 동물보호단체들은 감사의 날에 동물을 희생하는 관행에 문제를 제기했다.

동물보호단체 PETA는 터키의 고통스러운 사육 환경을 강조하며 ‘ThanksVegan’ 캠페인을 7년째 이어가고 있고, 온라인을 통해 ‘터키 묘비’ 소품을 무료 배포하고 사진 공유를 유도하고 있다.

LA 액턴 지역의 Farm Sanctuary는 ‘추수감사절 터키 입양 프로젝트’를 39년째 진행 중으로, 35달러 후원 시 구조된 터키를 상징적으로 입양할 수 있다.

채스워스 지역의 Kindred Spirits Care Farm은 비건들이 함께 모여 반대로 터키에게 펌킨 파이와 크랜베리 등 간식을 주며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산타클라리타의  The Gentle Barn은 ‘터키 포옹 테라피(Turkey Cuddle Therapy)’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200달러 기부 시 1시간 세션 참여가 가능하다.

LA 최대 규모 오프라인 비건 추수감사절 모임은 체비오트 힐스에서 열리는 ‘Vegan Thanksgiving Potluck’으로,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참가비는 없고 비건 음식을 지참하면 된다.

한편, 미 가정의 압도적 다수가 여전히 추수감사절 대표 음식으로 터키를 선택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터키 생산량은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Trace One에 따르면, 미국 1인당 터키 생산량은 1996년 26.8파운드로 정점에 달했지만 지난해(2024년)에는 19.3파운드로 떨어졌다.

반면 사육되는 터키의 평균 크기는 1960년 17.7파운드에서 현재 약 33파운드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해 공장식 사육의 비인도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추수감사절을 위한 비건 식품 수요도 늘면서 토푸키(Tofurkey)를 비롯해 다양한 식물성 대체 식품이 출시되고 있다.

남가주 비건 식당들도 추수감사절 맞이 특별 메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