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범죄 전력이 없는 라틴계 이민자들에 대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구금이 최근 2년 사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UCLA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대규모 구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커뮤니티 전반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발표된 UCLA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 당국의 단속이
범죄 전력이 없는 라틴계 이민자들을 점점 더 많이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변화가 지난 2년간 이민자 구금 양상이 뚜렷하게 달라졌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UCLA 러스킨 공공정책대학(UCLA’s Luskin School of Public Affairs’ Center) 산하 이웃 지식 센터와 시민단체 언씬(Unseen)이 공동으로 진행했고
UCLA와 UC버클리 로스쿨이 운영하는 추방 데이터 프로젝트 자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연구진은 지난 2024년 2월부터 지난해(2025년) 9월까지의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범죄 기록이 없는 라틴계의 월별 구금 건수는
조 바이든 행정부 마지막 해와 비교해
무려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평균 약 900명 수준이던 구금 인원은 약 6천명으로 늘었고
지난해9월에는 약 10,500명으로 정점을 기록했습니다.
보고서는 이 같은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직장과 공공장소에서의 체포가 크게 늘어난 점을 지목했습니다.
또 구금 기간 역시 눈에 띄게 길어졌고 시설 간 이동이 잦아지면서
구금이 개인과 가족의 삶에 더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사 기간 동안 범죄 전력이 없는 라틴계 구금자
10명 중 약 7명은 15일 이상 구금됐고
중앙값 기준 구금 기간은 25일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이들 가운데 55%는 타주로 이송된 것으로 보고서는 추산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과거와 달리 석방보다는 추방이 점점 더 일반적인 결과가 되고 있으며
범죄 전력이 없는 라틴계 구금자 10명 중 거의 9명은 결국 추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이 같은 추세가 대규모 구금으로의 전환을 의미할 수 있다며 가정과 직장, 그리고 지역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