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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캘리포니아 경제 전반에도 부담"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캘리포니아 경제 전반에도 부담이 확산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오늘(13일) 보도했다.

최근 캘리포니아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약 5달러 37센트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약 82센트 오른 것으로, 운전자들은 주유할 때마다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식비와 생필품 등 가처분 소득을 잠식하고 있고,  기업들의 운영 비용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남가주 물류 산업은 디젤 가격 급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디젤 가격은 갤런당 평균 6달러 21센트까지 올라 한 달 전보다 1달러 이상 상승했다.

LA항과 롱비치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남가주 물류 산업은 약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 선박용 연료비가 두 배로 뛰어 왕복 시 200만 달러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디젤 가격 상승이 트럭 운송과 공급망 전반의 비용을 높여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의 주요 산업 가운데 하나인 농업 역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농업 장비 대부분이 디젤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 가격 상승이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비료 가격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어 농가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캘리포니아주 핵심 산업 중 하나인 방위와 항공우주 분야는 군사 지출 확대로 일부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보잉과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루먼 등 주요 방산업체들이 캘리포니아에서 상당한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고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 경제 규모는 약 4조 1천억 달러로 세계 4위 수준이지만, 최근 기술기업 구조조정과 헐리우드 제작 감소 등으로 실업률은 4.4%로 오르는 등 고용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캘리포니아 경제에도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