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운동의 아이콘 시저 차베스를 둘러싼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차베스 기념일 명칭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와 LA통합교육구(LAUSD) 교육위원회는 오늘(24일) 차베스 기념일을 '농장 노동자의 날(Farm Workers Day)'로 변경하는 방안을 각각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차베스는 과거 12, 13세였던 미성년자들을 수차례 추행하고 성관계를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차베스의 핵심 동료였던 돌로레스 우에르타 역시 과거 차베스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캐런 배스 LA 시장도 지난주 행정명령을 통해 시 차원의 기념일 명칭 '농장 노동자의 날'로 변경했다.
카운티 측은 오는 31일, 차베스 생일에 맞춰 지정된 기념일에서 그의 이름과 이미지를 공식 행사, 홍보물에서 제거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 중이다.
또 향후 관련 행사들은 농장 노동자 권리와 노동 정의, 지역사회 봉사를 중심 주제로 진행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LAUSD 역시 3월 31일을 '농장 노동자의 날'로 기념하고, 샌퍼난도와 엘세레노에 위치한 차베스 이름의 학교들에 대해서도 새로운 명칭을 검토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카운티 측은 차베스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고 심각한 사안"이라며 피해자 중심의 대응과 투명한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노동운동은 한 개인이 아닌 수많은 노동자와 여성 지도자들의 헌신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