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S&P500 상승분 절반은 빅테크 5곳이 견인"

미국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제로는 소수 대형 기술주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어제(7일) S&P 500 지수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이후 약 12% 넘게 급등했지만, 상승세 대부분이 일부 빅테크 기업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시장 상승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종목 수를 의미하는 ‘유효 종목수’는 최근 42까지 떨어졌다.

이는 수십 년간 평균 수준인 약 100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가 겉으로는 강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엔비디아와 알파벳, 아마존, 애플, 브로드컴 등 5개 AI·기술주들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들 5개 기업은 지난 4월 이후 S&P 500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시즈 뱅크의 발레리 노엘 트레이딩 책임자는 “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흔들릴 경우 시장 전체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기술주 중심 상승세가 금융·헬스케어·산업재 등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반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이 비기술 업종들의 수익성을 압박하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실적이 안정적인 빅테크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기술업종의 1분기 이익 성장률은 40%를 넘었지만, 금융업종은 1%대에 그쳤고 헬스케어 업종은 오히려 실적이 감소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주 보고서에서 최근의 랠리가 "미 주식시장 폭을 최근 수십 년 중 가장 좁은 폭 중 하나로 밀어 올렸다"며, 이는 단기적인 S&P500 하락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