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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난사 1주일 만에 첫 장례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장례식이 어제(31일) 처음으로 열렸다.
지난 24일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만이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10살 소녀 애머리 가자와 메이트 로드리게스는 어제 희생자 중 처음으로 영면에 들었다.

장례 절차는 앞으로 2주 반 동안 이어진다.

텍사스주의 작은 마을 유밸디에서 희생자들을 차례로 떠나보내는 눈물의 작별 의식이 21차례 이어지는 것이다.

가자와 로드리게스의 장례식은 이날 추모객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밸디 성당과 현지 장례식장에서 각각 엄수됐다.

가자의 마지막 길을 먼저 배웅한 추모객들은 "잘 웃는 착한 아이였다"고 울먹였다.

유밸디 시의회도 회의를 취소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댈러스모닝뉴스, 텍사스트리뷴 등 현지 주요 매체들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어제 정오부터 21분 동안 온라인 뉴스 송고 등을 중지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유족들은 총격 당시 경찰의 대응 실패를 거듭 지적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텍사스주 공공안전부에 따르면 사건 당시 교실 복도 밖에 대기 중이던 경찰 19명은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를 즉각 제압하지 않았다.

당시 현장 지휘관 피드로 아리돈도 유밸디 교육구 경찰서장은 범인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대치하는 상황으로 잘못 판단했고, 그 사이 라모스는 100여 발을 난사하며 아이들과 교사를 살해했다.

공안부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잘못 대응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총격에 증손녀를 잃은 70대 할아버지는 희생자 추모비를 찾은 자리에서 "경찰이 실수했고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말하더라도 숨진 아이가 돌아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