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엑손모빌을 비롯한 정유사에 편지를 보내 휘발유와 경유 등에 대한 공급 확대를 직접 요구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40여년 만의 인플레이션으로 지지율이 계속 바닥권에서 고전하자 서민 가정은 고통을 받는데 정유사는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번다고 때린 데 이어 압박 행동에 나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정유사에 보낸 편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이 미국 가정이 겪는 심각한 경제적 고통의 주요 원인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언론들이 자체 입수한 편지 사본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으로 휘발윳값이 1갤런당 1.7 달러가 오른 상황에서 정유사들의 기록적 고수익이 고통을 악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원유 가격이 현재와 유사한 배럴당 120달러였던 지난 3월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 당 4.25달러이었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현재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 당 5달러로 오른 이유로 정제 시설 부족 및 업체들의 기록적 수익을 지목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각 정유사에 휘발유와 경유, 다른 정유 제품의 생산과 공급을 늘리기 위한 즉각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유사에 2020년 이후 정제 능력 감소 여부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에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방출한 사실을 언급한 뒤 정부는 전국 어디에서나 적절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제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합리적이고 적절한 연방정부 수단 및 비상 권한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편지는 엑손모빌, 셸, BP, 셰브런, 필립스66, 마라톤 페트롤리엄, 발레로 에너지 등에 전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랜홈 장관에 이들 업체와 긴급 간담회를 소집하라고도 지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LA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모두가 엑손(모빌)의 이윤을 알도록 할 것이라며 엑손은 지난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벌어들였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