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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 급등세.. 30년만기 고정 5.78% 기록

올해(2022년) 들어 연방준비제도, Fed가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미국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데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금리도 이 때문에 함께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과 코인 시장에 이어서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비싼 가격에도 주택 구입이 이뤄진 것이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Fed가 2020년부터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자 싼 모기지 금리를 이용해, 주택 매입에 대거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 15일(수) Fed는 한번에 0.75%p 금리를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탭을 밟으며 인플레이션에 맞불을 놨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1.5%~1.75% 범위로 크게 올랐고 이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급등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Wall Street Journal은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을 인용해,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가 5.78%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 5.78%는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이는 지난주 5.23%에서 1주일 만에 0.55%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주간 상승폭 또한 ‘블랙 먼데이’가 일어났던 1987년 이후 가장 컸다.

이같은 모기지 금리의 급등 현상은 Fed가 0.75%p 금리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Fed가 0.75%p의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시중금리)은 3.3%를 돌파해, 지난 2011년 이후 11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데
Fed가 기준금리를 올림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치솟고 있는 것이다.

Wall Street Journal은 미국에서 중간 가격대 주택을 구입할 때 모기지 평균 금리가 3% 수준이었던 지난해(2021년) 5월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매달 모기지 비용을 약 740달러를 더 내야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주로 젊은 세대들이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사실상의 제로금리 정책과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해왔는데  고공행진중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Fed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변동 금리의 경우 월 페이먼트가 크게 올라가 위기를 맞고 있다.

만약 상당수 주택소유주들이 모기지 금리 인상의 부담으로 월 페이먼트를 연체해 주택을 차압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게되면 주택시장의 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