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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절도·마약 갱 범죄 대처 순찰 강화’

올림픽 경찰서 후원회(OBA)가 LA 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의 애런 폰세 서장과 함께 LA 한인타운 치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고, 한인타운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순찰 강화 등 범죄 억제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15일 올림픽 경찰서 커뮤니티 룸에서 열린 올림픽 경찰서 후원회(OBA) 정기모임이 열린 가운데 애런 폰세 서장과 새로 커뮤니티 릴레이션스 담당자로 부임한 한인 피터 김 서전트도 이날 모임에 참석했다.올해 들어 LA 한인타운을 포함해 올림픽 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범죄는 재산(property) 관련 범죄다. 재산 관련 범죄 증가 추세는 LA 전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으로 특히 상업용 시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했다. 용의자들은 한밤 중에 상업용 시설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금고와 물건들을 털어가는 ‘스매시 앤 그랩’(smash-and-grab) 방식의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화상 채팅을 통해 참석한 폰세 서장은 “재산 관련 범죄는 용의자 검거 확률이 매우 낮은데, 이 때문에 주민들, 업주들 스스로가 예방 대책을 세워 두는 게 중요하다”며 “재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대응책은 절대 매장 안에 현금을 보관하지 말고, 업주가 매장 안팎에 보안용 비디오를 설치하고, 별도의 조명(lighting)을 설치해 두는 것”이라고 조언했다.한인 10대들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한인 갱단도 이날 문제로 제기됐다.피터 김 서전트에 따르면 “주로 10대~20대로 구성된 한인 갱단 멤버들은 마약을 납품해 번 돈으로 비싼 외제차를 몰고, 화려하게 치장하고 다니는 특징이 있다”며 “갱단 멤버들은 스스로는 마약을 하지 않고, 겉보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뿐더러 갱단 관련 신고도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갱단이 경찰에 의해 검거되기가 매우 어려운 구조다”고 토로했다.김 서전트는 “만일 10대 자녀가 어느 날부터 돈 씀씀이가 커지고, 이상 징후가 보인다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둬서는 안된다”면서 “부모가 자녀를 유심히 관찰하면 한인 학생들의 갱단 가입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올림픽 경찰서에 따르면 약 450여개의 갱단이 LA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이중 가장 알려진 갱단은 ‘MS13’와 ‘18th street’으로 알려졌다. 가장 나이가 어린 갱단 멤버 중에는 12, 13세 소년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현재 올림픽 경찰서에 근무 중인 한인 경관은 대략 20명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한인 경관은 많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 커뮤니티 담당자로 부임한 한인 피터 김 서전트는 한국어, 영어 모두 구사가 가능한 경관으로 한인 커뮤니티와 올림픽 경찰서 간의 소통 증대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김 서전트는 “용의자들을 검거하기 위해서는 목격자의 제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목격자들은 익명으로 신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고, 또한 911에 신고를 할 때 한국말을 구사할 수 있는 경관과 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언어적 두려움도 갖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