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6일 라스베가스 네바다 대학(UNLV)에서 총기를 난사한 대학교수는 다른 대학에서도 유사한 범행을 저지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67살 안토니 폴리토는 취업에 실패한 네바다 대학뿐 아니라 자신이 10여 년 동안 재직했던 대학을 대상으로 범행을 계획하고 살생부까지 만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6일) 라스베가스 네바다 대학UNLV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한 추가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라스베가스 경찰에 따르면 캠퍼스에서 총기를 난사한 총격범은 이 대학 교수직에 취업하려다 수차례 실패한 올해 67살 안토니 폴리토(Anthony Polito) 확인됐습니다.
폴리토는 어제 오전 11시 45분쯤 네바다 대학 캠퍼스에서 총기를 난사해 교직원 3명을 살해하고 방문교수 1명을 부상케 한 뒤 경찰에 사살됐습니다.
숨진 교직원 2명은 64살 제리 창과 39살 파트리시아 나파로-베레즈로 확인됐지만, 나머지 사망자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폴리토는 살인 리스트, 일명 ‘살생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리스트에는 네바다 대학 외에도 자신이 약 16년 동안 재직했던 노스캐롤라니아 주의 대학 교직원들도 포함됐습니다.
라스베가스 셰리프국 케빈 맥마힐 공보관입니다.
<녹취_ 라스베가스 셰리프국 케빈 맥마힐 공보관>
다만 사상자 가운데 리스트에 포함된 희생자는 없었습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폴리토가 네바다 주의 여러 대학에 지원했다 매번 거절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 라스베가스 셰리프국 케빈 맥마힐 공보관>
또 자택을 수색한 경찰은 퇴거 통지서를 발견했다며 폴리토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교수 평가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한 학생은 “폴리토가 두 달 동안 베가스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밖에도 ‘산만하다’ ‘괴짜같다’ 등의 리뷰가 발견됐습니다.
또 폴리토가 자신의 웹사이트에 ‘지난 15년 동안 20번 이상 라스베가스 여행을 했다’ ‘도박을 즐기진 않지만 그 곳에는 할 일이 많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시하며 베가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폴리토는 범행 전 전국 내 대학 교직원들에게 최소 22통의 편지를 보냈고 이 중 최소 1통에서 알 수 없는 흰색 분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_ 라스베가스 셰리프국 케빈 맥마힐 공보관>
이어 경찰은 반송 주소가 없는 편지를 받는 전국 내 모든 교직원들에게 봉투를 열지말고 당국에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