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ment5 Digital[앵커멘트]
오는 11월 대선 투표에 참여햘 의향이 있는 CA유권자는 78%로 조사된 가운데 한인의 경우 그 비율은 절반에 못 미쳐, 아시안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투표를 망설이는 CA유권자 10명 중 4명은 '대통령 후보가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답했고, 또 항상 투표를 해왔던 유권자 55% 조차 같은 이유로 올해 한 표를 행사할지 확실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예정된 오는 11월 대선,
투표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 CA등록 유권자 78%가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습니다.
UC버클리 정치연구소가 지난달(5월)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일주일동안 CA주 등록유권자 5천95명에게 물은 결과입니다.
인종별로는 백인 유권자가 89%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라틴계가 70%, 흑인이 67%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아시안(AAPI)은 62%로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아시안 인종별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한인과 중국계, 베트남계를 제외한 아시안 유권자 71%가 투표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지만, 베트남계는 65%, 중국계는 54%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한인의 경우 그 비율은 49%에 그쳤습니다.
눈에 띄는건 유권자들이 투표를 망설이는 이유였습니다.
투표를 망설이는 유권자 10명 중 4명은 ‘두 후보가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를 꼽았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과거 항상 투표에 참여했다는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그 비율이 55%로 늘었습니다.
민주당인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남부국경을 넘는 불법입국자들의 망명을 제한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당내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공화당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형사기소된 최초의 전직 대통령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출마한 상황입니다.
또 두 후보 모두, 고령이라는 문제에 직면해있어 이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가 낮다는 분석입니다.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 외에도, 특수이익단체나 큰 돈이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자신이 투표할 의미가 없다고 믿는 이들도 36%에 달했습니다.
이 밖에도 ‘대선 이슈나 후보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28%, ‘(자신의) 투표가 크게 중요하지 않아서’가 25%로 많았습니다.
선거결과가 조작될 수 있어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18%나됐습니다.
선거관련 민간감독기관인 커먼 코즈 CA지부 조나탄 메타 스타인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주민들이 정치 냉소주의에 빠졌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