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카운티에서 지난해(2024년) 약물 중독으로 인한 사망률이 그 1년 전보다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은 약물 중독 예방과 치료를 위한 예산을 대폭 늘려서 효과를 봤고, LA한인타운 역시 세미나와 워크숍, 정신 건강 서비스 등 약물 중독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이 약물 중독 사망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에서 지난해(2024년) 약물 중독 사망자 수가 2천 438명으로 2023년 대비 22% 감소했습니다.
이는 카운티 역사상 가장 큰 폭의 감소인데, 특히 펜타닐 관련 사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펜타닐 관련 과다복용 사망이나 중독 사고는 지난해 37% 감소했습니다.
메스암페타민 관련 과다복용 사망도 2023년 대비 20% 감소했습니다.
공공보건국은 이러한 감소가 최근 LA카운티의 과다복용 대응 정책, 약물 피해 감소 전략, 치료 접근성 강화 등의 조치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바바라 페러 LA카운티 공공보건국장은 이러한 성과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직원과 지역 사회 파트너들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긍정적인 추세이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언급했습니다.
LA 한인타운에서도 약물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영리 단체 한인가정상담소의 제니퍼 오 부소장은 지난 2022년부터 학교나 교회, 행사 등에서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 제니퍼 오 한인가정상담소 부소장]
또 일반적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약물에 의존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정신 건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 제니퍼 오 한인가정상담소 부소장]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날록손 배포와 불법 약물 공급 구조의 변화 등도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펜타닐은 수년간 LA카운티에서 약물 과다복용 사망의 주된 원인이었고, 지난해 52%를 차지했습니다.
펜타닐 관련 사망은 LA카운티의 5개 관할구에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카운티는 지난해 약물 예방에 대한 예산을 260%, 치료 예산을 275%, 피해 감소 서비스에 대한 예산을 500% 증가시켰습니다.
날록손 배포도 대폭 확대돼 2020년 4만8천회 분에서 2024년에는 48만 회 분으로 열 배 증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